근 몇년 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저로서는 집 안에 어떤 불편한 물건이 있다면 그것을 비워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불필요한 생각들과 동선들을 떨쳐내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해야 할 일들에 쫓겨 시간과 에너지가 늘 부족하고 탈진이 오는 날이 많았다면 지금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 몇가지만 하고 나머지는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니멀리즘은 복잡했던 저의 삶에 많은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평소에 정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집이나 사무실에서 매일 '더 정리할 것 없나'라고 강박적으로 찾아야 할 정도로 정리 시스템은 제 삶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머리 속은 끊임없이 생산되는 생각이라는 물건들로 늘 분주했고, 어지러웠으며 때로는 생각이 너무 넘쳐 과부화가 올 때도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해보기 위해 일도 적게 해보고, 일부러 '멍 때리는'시간도 가져보고, 전자기기들도 멀리해보기도 했습니다. 강아지와 산책도 꾸준히 하면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이것들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조지 피터슨 교수님의 강의 중에서 "글쓰기는 형식을 갖춘 생각이다" 라는 말에 꽂혀버렸습니다.

글쓰기는 곧 머리 속을 정리하는 일과 같습니다. 집 안을 정리할 때도 어지러운 물건들을 제자리에 두고, 불필요한 물건들은 비워내듯이, 글쓰기 또한 머리 속의 생각들을 비워내고 정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늘 실천되지 못하고 생각만 하게 되면, 그 생각은 해소되지 못하고 머리 속에 쌓여만 갑니다. 좋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고 영감을 얻었따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천되지 않으면 집에 쌓인 재고들처럼 마음에 짐이 되어 버리고, 어느 순간에 포화 상태가 오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이제 저에게 필요한 것은 그 동안 여러 모양으로 피해왔던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집이나 사무실, 그리고 저의 생활속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는 작업을 해왔다면, 이제는 저의 내면 곧 생각과 마음을 정리할 시점이 오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들을 범주화하고 물건들 같이 나뒹구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생각들은 비워내 머리 속에 여유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글쓰기는 곧 내면에 실천하는 미니멀 라이프 작업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니멀리스트 혜Mini입니다.  최근에 가수 비의 친필 싸인 CD가 미니멀라이프 실천으로 인해 중고거래 되었다는 뉴스 기사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최소한의 삶"을 의미합니다. 즉, 최소한의 물건과 행위로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물건과 동선을 정리하고, 우선순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생활 방식입니다.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지는 2-3년 정도 되었고, 그 시간 동안 여러 물건을 비워냄으로 시간과 마음과 공간의 여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근래에 실천해 본 미니멀 라이프 정리 방법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물건을 사용하려면 또 다른 물건들이 필요하거나 뭔가를 추가적으로 해야한다.

 

즉, 그 물건을 이용하기 위해 시간이든, 동작이든, 물건이든 여러 부수적인 것들이 필요한 것들이 정리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최근에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치마"를 정리했습니다.

치마를 입기 위해서는 계절마다 두께가 다른 스타킹도 구매해야 했고, 속바지도 입어야 했습니다.

치마를 입기 위해선 여러 과정과 물건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바지는 한번 입으면 다른 것들이 필요 없어서 편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치마를 모두 정리하고 바지를 입기로 하였습니다. 

 

치마를 정리하게 되니, 그와 수반된 물건들(스타킹, 이너팬츠, 치마를 걸기 위한 옷걸이 등)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어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옷장의 하단부와 서랍 2칸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어 있는 옷장 아래 부분을 미니 창고처럼 만들어 쓰기로 하고, 이용하는 빈도수가 적은 물건들을 보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니, 거실에 빈 선반 하나가 생겼습니다.

 

이 빈선반을 렌지대로 쓸 수 있게 되었고, 이 선반에 아까 빈 서랍장 두 칸을 이용하여 마스크나, 행주 등 돌아다니기 쉬운 잡동사니들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렌지를 받치는 데 쓰이고 있었던 화이트 스탠딩 테이블은 창가 옆으로 바로 붙였습니다.

 

 

 

그러니까 웬지 더 깔끔해지고 진가를 발휘하는 테이블. 그 위에 잡동사니들을 최소화하고 적은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테이블 위에서 커피&디저트를 즐길 수도 있고,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수도, 독서를 할 수도,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고 다양한 업무들을 볼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제 삶에서 '치마'라는 시스템을 뺀 것일 뿐인데, 이에 대한 연쇄 반응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공간을 탄생된 것이었습니다.

 

 


정리 

 

어떤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많이 될 때,

그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다른 물건들이나 시간이나 행동이 필요한 것들을 결단하여 정리가 필요합니다.

 

해당 물건을 정리함으로써 그것을 사용하기 위한 부수적인 물건들도 정리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연쇄반응으로 집안에 여러 여유 공간들이 생기고, 이 공간들을 원하는 모양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의 아이디어를 얻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

 

 



2021년 1월 1일 한 해가 밝았습니다. 아침에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에 기분 좋게 일어났습니다.



2020년 목표는 "To-Do-List 버리기"였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았을 때 물론 일도 많고 바쁘게 지냈습니다만, 뭔가를 꼭 이뤄야겠다는 욕심없이 어떤 삶의 흐름에 몸을 맡겨 하나하나씩 중요한 일들을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제 삶에서 아마 거의 처음으로 저에게 휴식이란걸 시작해보았던 한 해였고, 그런 의미에서 "To-Do-List 버리기" 계획은 성공적이었습니다.


2021년 올 해도 거창한 계획을 세워 저를 조급함과 바쁨 속으로 몰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년 올 해의 목표는 "하지 않기" 입니다.


보통 계획이나 목표란 건 무언가를 하는 행위를 정하기 마련인데, 저는 하지 않는 걸 정했습니다. 


제가 올해 하지 않기로 계획한 일들은



1) 휴대폰으로 시간 보내지 않기


목적 없이 뉴스나 유튜브 등 새로운 자극거리를 찾으며 스마트폰의 스크롤만 내리며 시간을 보내는 행위들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유 없이 오래 붙잡고 있으면 피로감만 쌓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부축이며, 남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질이 나쁜 뉴스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제 삶에서 끊어내려고 합니다.


대신 그렇게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독서를 하거나 제 건강을 돌보는데 더 쓰려고 합니다.



2) 배달 음식 시켜먹지 않기


제로플라스틱은 오랫동안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한 번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면 플라스틱이 엄청나게 생기기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또 배달 음식의 경우 조미료가 많이 쓰이고, 자극적인 경향이 많아 먹고 나면 속이 항상 더부룩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물과 김치만 있으면 밥을 먹었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영양이 과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완전히 끊을 수는 없고 가끔 필요도 하겠지만 배달 음식을 최소하하여 생활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며, 배송 최소 금액을 채우기 위해 무리한 지출을 하지 않는 것도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미니멀한 식사를 하여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하려고 합니다. 



3) 인터넷 쇼핑 하지 않기


인터넷에 있는 물건들이 저렴하고 싸다는 생각에 생필품 마저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택배 기사님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또 인터넷 쇼핑 또한 포장재 등 쓰레기를 많이 유발합니다.


따라서 정말 인터넷으로 밖에 구입할 수 없는 물건이 아닌 이상은 가까운 상권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물건을 고를 때도 더 신중해지고, 또 물건을 유통과정 없이 바로 구할 수 있으니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물건 정리만 하는 미니멀라이프가 아닌 생활 방식에서의 미니멀라이프입니다.


생활 속에서 불필요하게 반복되었던 일들을 끊어내면서 제 삶에도 여유를 주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일들을 하지 않는 대신에 의미있는 일들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집안을 돌보고, 사업을 더 발전시키는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것만 해도 올 한해도 금방 지나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2021년 계획은 어떠신가요?


여러 좋은 계획들이 있으시겠지만 너무 많은 계획들로 자기 자신을 숨가쁘게 밀어붙이기 보다는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챙길 수 있는 계획들도 세우셔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얀소의 해'의 의미가 좋은 기운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해라고 하는데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 다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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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는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던 한 해 였던 것 같아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새로 시작한 한해였구요. 너무나 할 일도 많고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1년 넘게 추구해온 미니멀라이프가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저의 삶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한해였어요.

 

먼저는 물건 가지수를 많이 줄이니 집안일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고, 또 여러가지 번잡하게 하였던 소유욕이나 집착들에서 벗어나 한 층 마음도 자유로워졌습니다. 그와 함께 삶의 시스템도 점점 질서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되는 2020년 새해입니다.

항상 새해가 오기 전에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계획을 짜기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또 그러한 계획들은 잘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예쁜 다이어리도 구매하고 펜도 구매하고 그랬었는데요. 하지만 항상 다이어리와 노트 등은 앞에 몇 페이지만 작성하고 끝까지 써본 기억이 없어요

 

올해의 계획은 계획하지 않는 것입니다. 

계획을 꼭 세워야 한다는 것도 결국은 강박관념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하루하루에 충실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오늘 1월 1일부터 바로 시작한 것은 지난해 다 이루지 못했던 To-Do-List를 모두 삭제한 것입니다.

지난 해에 다 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하지 못할 일들인데 계속 마음속으로 끌어 안고 있다면 그것은 집착일 것입니다.

이제 오만가지 '할 일'들을 쌓아두는 대신에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시행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저에게 미니멀 라이프는 단순히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는 생활 방식이 아닌, 최소한으로 살아가는 생활 방식입니다. 

 

 

 

 

저의 미니멀 라이프 시작 동기는 간단했습니다. 시간과 공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시간과 공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그런데 집안에 널부러진 물건들을 보면 시간도, 공간도, 에너지도 소모되었습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안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건들은 저의 생각과 마음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모든 과잉은 우리의 지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원인이자 그 결과이다" 라는 도미니크 로로의 말에 공감합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지 1년 정도 넘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저는 물건을 버릴 줄도 정리할 줄도 모르고 집안에 가득 쌓아두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 알게 되고 시작할 때에는 어떤 물건들을 어디서 부터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떠나보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고민도 많이 되었고 심사숙고하는 시간들이 필요했습니다.

 

1년이 지난 요즘은 저의 집과 마음은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방안에 들어오는 햇살도 느낄 수 있었고, 물건이 올려져 있지 않은 깨끗한 책상을 보면서 저는 무슨 일이건 언제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집에서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책상과 방 안 가득 들어오는 햇살을 좋아합니다.  

 

 

더 나아가 미니멀 라이프는 눈에 보이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저의 불필요한 생활 습관까지 하나씩 정리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비 습관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나서 물건을 사는 일에 더더욱 심사숙고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산 물건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또 공간을 차지하고 산 물건은 어떻게든 사용해야 할 것 같은 불필요한 의무감도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그 물건이 없으면 정말 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아닌 이상은 추가적인 물건은 구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지출은 물건 쇼핑보다도 보다 더 좋은 식사를 위한 식재료 구입과 지인들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과소비가 없어지고 식사습관이 개선 되며 또 지인과의 좋은 관계들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이 없더라도 삶은 더 윤택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생활 습관

 

늘 반복되는 생활 습관에서 꼭 필요하지 않는 일들은 하나씩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먼저는 자기 전에 세안 후 스킨, 로션을 바르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얼굴이 땡기긴 했지만 얼마간 참고나니 그렇게 땡기지도 않고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나갈 수 있었습니다.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불편함만 조금 감수하면 나중에는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머리가 기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탄력이 있게 보였습니다. 샴푸를 끊으니 계면활성제와 같은 독한 화학성분으로 부터 두피를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바로 BB크림, 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 제품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여자라서 화장을 안할 순 없지만, 잡티 커버를 위해 기초화장 후 CC팩트 하나만 바릅니다. 불필요한 화장 단계를 단축하여 시간도 줄이고 피부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별 것 아닌 일일 수 있지만 저는 이 단계들을 하나하나씩 끊고 나서 왜인지 모를 자유를 느꼈습니다. 그 행위들을 매일매일 끊임없이 반복하며 소요되었을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또 화학용품들의 소비도 줄이니 절약도 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식 습관

 

예전에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식사를 고기 위주로 잘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디저트, 간식 챙겨먹고 고칼로리 음식도 자주 먹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위에 부담이 되지 않고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간편한 식사로 바꾸고 있습니다. 가공식품 대신에 자연식을, 외식 대신에 집에서 간단해서 요리해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외식비도 줄고 또 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아파하던 위도 편안해졌습니다.

 

 

 

이렇게 습관들을 하나씩 바꿔나가니 생활이 안정화가 되면서 시간과 비용의 과소비를 막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데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고민되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면 홀가분해지고, 내가 잡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니 삶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휴가를 맞아 고향을 방문할 때면 저는 다른 것 보다도 엄마의 집을 청소해드립니다. 그럴때면 엄마는 처음엔 청소를 하는 딸이 신기하다가도, 자신의 물건을 마구잡이로 버릴까봐 걱정도 하십니다. 


따라서 부모님 집을 청소할 때는 아래와 같이 부모님과 소통하며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치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치운 것(혹은 곳)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기


2) 버릴 물건들은 바로 버리지 않고 한 곳에 모아 부모님의 확인 후 버리기



제가 고향에 가 있는 동안에 엄마에게 '그동안 치우려고 했는데 못치운 것이 있으면 제가 정리해드릴께요'하고 말씀드리니, 엄마가 저에게 정리를 요청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의약품이 담긴 서랍 정리와 내의가 담긴 수납함 정리였습니다.



1) 서랍 정리


정리 전


처음에 이 서랍을 보며 '정리해 달라'는 엄마의 요청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리하라고 하니 좋아하는 조금은 특이한 딸 ㅋㅋ)


서랍 정리는 아래와 같이 10분 만에 진행되었습니다.



정리 후




위 서랍을 정리한 기준


(1) 유통기한이 지난 것 버리기


(2) 모양과 포장 상태에 따라 분류하기


였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만 버려도 물건이 금새 줄어들었습니다.


버리려고 골라낸 것들은 엄마가 한번 더 확인 한 후 버렸습니다.




2) 수납함 정리


엄마가 의뢰한 두번째 정리, 

안에 입는 나시를 한 수납함에 모아두셨는데 정리가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 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정리 후




위 수납함의 정리의 기준


1) 재질별, 색깔별로 구분하기


2)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시를 접어 수납함에 세워놓기


3) 수납함에 들어가지 않는 나시는 정리하기(헐었거나 더 이상 입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 위주)


였습니다. 버릴 나시들 또한 모아서 엄마에게 보여드리니 엄마도 흔쾌히 정리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요청한 서랍 정리와 수납함 정리를 완수하니, 엄마도 흡족하셨는지 다른 서랍장들도 열어 엄마와 함께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서랍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며 물건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제 앞가림하기에 바빠 앞만 보며 달렸지만 미니멀 라이프 실천 이후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게 되면서 이제서야 엄마를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ㅠㅡㅠ... (앞으로 더 잘할께요)



엄마의 물건 정리를 도와드리는 것, 이전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저희 집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많습니다. 잡동사니들은 크기가 작아 집 안에 잘 굴러다니고, 또 막상 버리고 나면 필요한 순간들이 발생하여 여러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게 됩니다. 큰 물건들은 각각의 제 자리가 있지만, 이런 잡동사니들은 딱히 정해진 자리가 없다보니 집안을 어지럽게 하는 주범이 됩니다.


물건 정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꼭 버리지 않고서도 잘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1) 종류별로 분류하기

2) 분류별로 수납하기


또한 이 분류별로 수납을 함에 있어 저는 페트병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트병을 수납하려는 물건의 크기에 맞게 적절하게 잘라 사용할 수 있고, 투명하기 때문에 안에 담긴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잡동사니 정리가 어려우셨던 분에게 참고하실 만한 아이디어가 있을까 하여 이를 공유합니다.





늘 책상과 방을 뒹굴고 다니는 핸드폰 충전기 케이블과 어뎁터, USB 케이블도 페트병 통 하나에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왼편에는 각종 브러쉬, 립 제품, 색조 제품과 소형 핸드크림,

우편에는 베이스, BB크림 제품 등 각종 메이크업 제품들을 넣었습니다.


크기가 작은 화장품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수납하면, 어떤 화장품들이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간혹 화장품 정리가 잘 안되어 사두었던 화장품을 못찾거나, 없는 줄 알고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안경 케이스, 커튼 리본, 빨래집게, 고무줄 등


어디에 두기 애매하지만 집안일에 필요한 잡동사니들도 종류별로 한 페트병 통에 담아 분류하면 정리와 찾기가 쉽습니다.




각종 포스트잇, 각종 펜들, 각종 지우개/수정펜, 스템플러 관련 도구들, 점착 도구들(풀,테잎), 클립 등


부피가 작지만 종류가 많아 어떻게 정리할지 막막한 문구용품들도 페트병을 활용하여 분류별로 잘 정리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은 쉽게 얻을 수 있고, 또 안이 투명하기 때문에 어떤 물건들이 담겼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양이 일정한 페트병을 이용하면 페트병에 담긴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아 수납하기도 용이합니다.


잡동사니들이 여기저기 뒤엉켜 있으면 제가 어떤 종류의 물건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또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분류해서 보관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양과 범위가 파악이 되니 중복되는 구매나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삿짐을 싸다보면 정리해야 할 물건들도 많이 생깁니다. 고민 없이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버릴 수 있는 물건이면 가장 좋은데, 새 것이거나 아직도 쓸만한 물건들은 쉽게 버려지지 않습니다. 제가 이삿짐을 쌀 때에도 그러한 많은 물건들이 많았고,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고물품 방문수거 서비스 '주마(ZOOMA)'와 동네 중고 거래 어플 '당근마켓'을 이용하여 물건 정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1. 중고물품 방문 수거 서비스 - 주마(ZOOMA) 


안입는 옷과 안쓰는 소형 가전들을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이용한 것이 바로 주마 서비스 입니다. 주마 서비스는 방문수거를 해줄 뿐만 아니라 수거해 간 물품을 돈으로 바꾸어 입금해주기 때문에 물건도 처리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입니다. (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게 어디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마 서비스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마 어플을 통해 중고물품 방문 수거를 클릭

2 서비스 지역을 선택

3 판매하고자 하는 물품 무게나 개수가 어떻게 되는지 입력

4 입력한 금액의 합산이 5,000원이 되면 서비스를 신청 

5 기본정보와 주소, 계좌 정보를 입력하고 추가 정보로 승강기나 주차장이 있는지 작성



이렇게 다 작성해서 신청하고 나면 다음날 고객센터에서 확인 연락이 오며, 카톡으로 예약 확인 및 포장에 대한 안내 사항이 옵니다.

또한 기사님이 방문할 때 부재하게 된다면, 부재중이라고 수거 기사님께 미리 문자로 말씀드리고 물건을 밖으로 꺼내놓으면 수거해 갑니다.






저는 옷가지들과 신발, CD, 소형 가전, 냄비 등을 분리수거용 봉투에 담아 테이프로 잘 봉함해두고 놓았습니다. 어플로 신청할 때는 저는 저의 물건의 규모를 대략으로 잡아서 보냈는데, 수거 결과와 금액을 카톡으로 보내주셔서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었습니다. 4,450원 벌었습니다. :-)




2. 동네 중고 거래 어플 - 당근마켓


제가 가장 많이 어플 중 하나가 바로 당근마켓 입니다. 당근마켓이 다른 중고 거래 어플과 다른 점은 해당 동네의 마켓에서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근 마켓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당근마켓 어플을 설치하고 "내 동네 설정하고 시작하기" 누름

2 현재 위치로 찾기를 하면 자신이 속한 동네 목록이 나오고 해당 동네 마켓으로 입장

3 회원 가입

4 "글쓰기 버튼"을 클릭하여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자신이 올리고자 하는 물품의 사진과 글을 작성하여 올림




가격을 받고 팔 수도 있고 저는 주로 무료나눔을 많이 하는데, 가격 입력 부분에 "0"이라고 입력하면 '무료나눔'으로 뜨게 됩니다. 올려두면 필요한 사람들이 연락이 와서 채팅을 통해 직거래 위치와 시간을 정하면 끝. 저는 제 물건을 가져가 주셔서 감사하고, 또 필요하신 분은 필요한 물건이 생기니 이 또한 일석이조입니다.



물건 정리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도 위 두 어플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구석진 곳에 있던 한 박스를 열다


이사를 준비하며 제가 가진 여러 물건들을 다시 한 번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물건이 아직도 너무 많아서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던 복층 정리도 하나씩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잡동사니들은 정리되고 가져갈 물건들은 박스에 담겨 한 켠에 차곡차곡 쌓일 때 쯤, 복층 맨 끝 언저리에 있는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상자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마지막에 열었습니다. 그것은 저에 대한 추억과 기록들을 모아놓은 상자였습니다. 판도라의 상자처럼 이 상자를 열었을 때 아주 많은 감정들이 올라왔습니다. 주말이라 몸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이 상자에 있는 물건들을 살펴보는 일은 모순되는 표현을 사용하자면 '침착하게 흥분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쉽게 버려지지 않는 물건들


1) 수첩

상자의 한 켠에는 제가 무엇인가 기록하고 쓰다만 수첩들이 한 가득 있었습니다. 이 기록들을 모두 컴퓨터로 옮기고 이 수첩들은 모두 폐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왠지 내가 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수첩 폐기하는 일을 멈추었습니다. 젊은 날에 치열했던 삶의 기록. 그 수첩들은 쉽게 버릴 수 없는 물건 중 하나였습니다.


2) 편지들


저는 삶에서 대인관계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 동료 등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엽서와 편지들도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써서 보내준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손에서 놓아지지가 않았습니다. 


3) 우정을 상징하는 선물들

우정을 나누며 받은 선물들은 기념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 친구들에게 받은 선물들은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들이 많고 또 그 나라를 상징하고 있는 물건들이어서 기념으로 보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정리한 물건들


1) 비행기표, 영화 티켓, 관광지 티켓 등

저의 추억의 시간과 장소가 기록되어 있는 각종 티켓들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기록물이지만, 꼭 그 티켓들을 계속 보관하기 보다는 거기서 느낀 기억과 느낌을 마음속으로 간직하기로 하고 정리하였습니다.


2) 추억이지만 상한 물건들

오래 보관한 탓에 곰팡이가 쓸어 더 이상 추억을 생각하거나 의미를 기념할 수 없는  물건들은 정리하였습니다.


3) 더 이상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기록들

긍정적인 기억이 떠오르기 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떠올리게 하거나, 마음에 더 담아두지 않아도 되는 기록물이나 사진들은 정리하였습니다.






물건을 정리하며 생각해 본 '추억'의 의미


각 물건에는 추억과 기억과 느낌과 감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러한 물건들은 더더욱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씩 꺼내어보며 잊었던 기억들을 다시 떠올려보기도 하고, 잊어도 되는 기억들은 시원하게 정리하고, 오늘 그렇게 추억과 함께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물건 보관 = 추억보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추억과 기억들은 지금의 저의 내면을 이루는 뼈와 살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많은 물건을 손에서 놓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들이 제 손에서 물질로서는 사라지고 그 추억은 제 마음과 기억속에 남을 때 까지 이 물건들을 살펴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미니멀 식단에 대한 고민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물건 개수를 정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 미니멀리즘을 하나씩 적용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 중에서 식단에도 미니멀리즘이 반영될 수 있는데, 아직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저는 저만의 미니멀 식단을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니멀 식단은 우선 조리방법이 간단해야 하고, 쉽게 접근가능한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양소도 잘 구성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침 식사와 미니멀식단


저의 아침식사 같은 경우에는 밤새 소화가 다 되어 배고픈 상태일 뿐더러, 하루를 깨우고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빠르게 준비하여 섭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보통은 10분 이내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어야 하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자동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고, 섭취나 뒷처리도 간편해야 합니다.


여러 고민 끝에 저는 저에게 맞는 미니멀 식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미니멀식단 중 아침 식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밀스브레드를 활용한 미니멀 아침 식단





재료 : 밀스브레드 반쪽, 치즈 1장, 계란후라이 1개, 우유 1컵


1. 밀스브레드 반쪽을 접시에 올려놓습니다

2. 치즈를 그 위에 올립니다.

3. 계란 후라이를 그 위에 올립니다

4. 우유와 함께 식사를 즐깁니다.



제가 밀스브레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 브레드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굉장히 높습니다(100g에 17g이 단백질입니다).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도 같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속이 든든합니다. 이 브레드 위에 제가 좋아하는 치즈와 계란을 올리고 포크로 조금조금씩 베어먹습니다. 그러면 맛도 보장되고, 단백질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유도 함께 한다면 목넘김이 좋아 좀 더 부드러운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해먹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영양소도 섭취할 수 있고, 설거지거리도 줄어들어 저의 미니멀 아침식단으로는 딱입니다.



미니멀식단의 연구는 계속 ing.


미니멀리즘을 삶 전반 가운데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건 어떤 호기심이나 유행이 아니라 제 삶이 이것을 필요로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눈으로만 보이는 정리 뿐만 아니라 식단에도 미니멀리즘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고 제 몸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니멀 식단의 연구는 계속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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