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나 요리를 하면 꼭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저는 이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봉투에 담아 싱크대 한켠에 두었다가 어느 정도 찼을 때 버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음식물 쓰레기 양이 조금만 많아진다 싶으면 이리 저리 기댈 곳을 찾지 못해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봉투가 옆으로 푹푹 쓰러졌습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조금만 방치해도 냄새가 나기 때문에 보통 입구를 잠시 묶어 두는데, 그럴 때면 봉투 입구는 음식물이나 물기에 이미 오염되어 있어 쓰레기를 추가적으로 봉투에 넣을 때마다 입구를 봉했다 풀었다 하는 일도 곤욕이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물건 구매가 괴로운 일이 되었던 터라(고민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 '음식물 쓰레기통'이라는 물건을 사서 들이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제가 가진 것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때 페트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번 대충 구상해 보고 만들어보았는데 초간단 심플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2L 생수 페트병을 준비합니다. 사각으로 각이 잡혀 있는 생수 페트병은 다른 모양의 페트병들 보다 안정감을 줍니다.

(저는 주로 삼*수 병을..)





윗부분 : 입구 부분에서 몸통부분으로 내려왔을 때 가장 넓은 부분에서 자릅니다.

아랫부분 : 바닥에서 몸통부분으로 올라갔을 때 가장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서 자릅니다.

*여기서 윗부분은 가장 넓은 부분으로, 아랫부분은 가장 오목한 부분으로 자르는 것이 관건입니다. 

+페트병은 가위나 칼로도 자를 수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위 아래 자른 부분을 포갠 모습입니다.




여기에 2L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담습니다.

봉투에 음식물을 담을 때는 위의 첫번째 사진 처럼 페트병을 감싸듯 펼치면 음식물 쓰레기 넣기도 용이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다 넣었다면 봉투의 윗부분을 꼭지 밖으로 나오게 하고, 뚜껑을 닫으면 냄새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페트병을 활용하여 만든 음식물 쓰레기통의 장점은 


1)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2) 추가적인 음식물 쓰레기 발생시 봉투 개봉이 용이합니다.

3)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도 차단이 가능합니다

4) 음식물 쓰레기통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



미니멀한 삶, 새로 사기 보다는 집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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