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는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주로 요리를 준비하거나, 식사 후 그릇을 씻기 위해 주방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기가 있는 물건들은 아무데나 두기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요리 할 때 세척한 채소들이나, 설거지 할 때 사용하는 수세미가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방에서 발생하는 물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빈 페트병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페트병은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점과 윗부분은 깔대기 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 둘을 잘 활용한다면 물기 있는 물건들을 담았을 때 건조를 돕는 뭔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페트병을 활용한 수세미통 / 비누통 만들기





1) 먼저 2L 페트병을 준비합니다. 

(저는 주로 삼다수 페트병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간격을 측정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2) 윗 부분은 아랫부분과 포개어질 것을 고려하여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3) 아랫 부분은 윗부분의 꼭지가 바닥에 닿을 듯 말듯한 길이로 자릅니다. 

(삼다수 페트병 기준으로는 밑에서 4개 층 조금 넘어 자르면 됩니다.)


4) 윗 부분을 아랫 부분 안으로 넣습니다. 

(꼭지 부분과 바닥의 올라온 부분이 맞닿게 넣을 수 있습니다.)


5) 그 위에 수세미나 비누를 올려놓습니다.


위와 같이 만든 페트병 수세미통에 수세미를 올려 창문에 두면 물빠짐도 잘 되고, 수세미도 잘 건조됩니다 :-)


위와 같은 방법으로 욕실에서 사용하는 비누를 넣어도 좋습니다.







2. 페트병을 활용하여 채소 건조하기


요리를 준비하다 보면 파나 오이, 당근 같은 길다란 채소를 많이 다루게 됩니다. 장을 본 후 냉장고에 넣기 전이나 혹은 요리 전에 한번씩 깨끗히 세척을 하는데요, 부피도 적지 않다보니 물에 젖은 채소를 둘 곳이 마땅히 없을 때가 많습니다(저와 같이 집에 주방이 작은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는 페트병을 활용하여 채소를 건조할 수 있습니다.






1) 먼저 2L 페트병을 준비합니다.


2) 윗 부분을 잘랐을 때 페트병 안에 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자릅니다.


3) 아랫 부분은 최대한 넓은 면을 기준으로 자릅니다.


4) 절단한 페트병은 한번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시킵니다.


5) 윗부분 자른 것을 아랫부분 맨 밑까지 넣습니다.





6) 그 위에 세척한 채소를 올려두면 물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빠지며 채소 겉면의 물기를 말릴 수 있습니다. 

(6번 사진을 보시면 페트병 아래로 물이 보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건을 새로 사지 않아도 집에 있는 페트병을 활용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페트병은 재활용품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만들어 사용하고, 필요가 없을 때는 분리수거를 할 수 있어 공간을 차지 하지 않아 좋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페트병 절단면이 날카롭기 때문에 꼭 손을 조심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페트병 절단면의 마무리는 예쁜 테이프로 한번 감싸주시면 좋습니다.



페트병 활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저희 집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많습니다. 잡동사니들은 크기가 작아 집 안에 잘 굴러다니고, 또 막상 버리고 나면 필요한 순간들이 발생하여 여러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게 됩니다. 큰 물건들은 각각의 제 자리가 있지만, 이런 잡동사니들은 딱히 정해진 자리가 없다보니 집안을 어지럽게 하는 주범이 됩니다.


물건 정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꼭 버리지 않고서도 잘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1) 종류별로 분류하기

2) 분류별로 수납하기


또한 이 분류별로 수납을 함에 있어 저는 페트병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트병을 수납하려는 물건의 크기에 맞게 적절하게 잘라 사용할 수 있고, 투명하기 때문에 안에 담긴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잡동사니 정리가 어려우셨던 분에게 참고하실 만한 아이디어가 있을까 하여 이를 공유합니다.





늘 책상과 방을 뒹굴고 다니는 핸드폰 충전기 케이블과 어뎁터, USB 케이블도 페트병 통 하나에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왼편에는 각종 브러쉬, 립 제품, 색조 제품과 소형 핸드크림,

우편에는 베이스, BB크림 제품 등 각종 메이크업 제품들을 넣었습니다.


크기가 작은 화장품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수납하면, 어떤 화장품들이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간혹 화장품 정리가 잘 안되어 사두었던 화장품을 못찾거나, 없는 줄 알고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안경 케이스, 커튼 리본, 빨래집게, 고무줄 등


어디에 두기 애매하지만 집안일에 필요한 잡동사니들도 종류별로 한 페트병 통에 담아 분류하면 정리와 찾기가 쉽습니다.




각종 포스트잇, 각종 펜들, 각종 지우개/수정펜, 스템플러 관련 도구들, 점착 도구들(풀,테잎), 클립 등


부피가 작지만 종류가 많아 어떻게 정리할지 막막한 문구용품들도 페트병을 활용하여 분류별로 잘 정리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은 쉽게 얻을 수 있고, 또 안이 투명하기 때문에 어떤 물건들이 담겼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양이 일정한 페트병을 이용하면 페트병에 담긴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아 수납하기도 용이합니다.


잡동사니들이 여기저기 뒤엉켜 있으면 제가 어떤 종류의 물건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또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분류해서 보관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양과 범위가 파악이 되니 중복되는 구매나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설거지나 요리를 하면 꼭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저는 이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봉투에 담아 싱크대 한켠에 두었다가 어느 정도 찼을 때 버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음식물 쓰레기 양이 조금만 많아진다 싶으면 이리 저리 기댈 곳을 찾지 못해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봉투가 옆으로 푹푹 쓰러졌습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조금만 방치해도 냄새가 나기 때문에 보통 입구를 잠시 묶어 두는데, 그럴 때면 봉투 입구는 음식물이나 물기에 이미 오염되어 있어 쓰레기를 추가적으로 봉투에 넣을 때마다 입구를 봉했다 풀었다 하는 일도 곤욕이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물건 구매가 괴로운 일이 되었던 터라(고민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 '음식물 쓰레기통'이라는 물건을 사서 들이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제가 가진 것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때 페트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번 대충 구상해 보고 만들어보았는데 초간단 심플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2L 생수 페트병을 준비합니다. 사각으로 각이 잡혀 있는 생수 페트병은 다른 모양의 페트병들 보다 안정감을 줍니다.

(저는 주로 삼*수 병을..)





윗부분 : 입구 부분에서 몸통부분으로 내려왔을 때 가장 넓은 부분에서 자릅니다.

아랫부분 : 바닥에서 몸통부분으로 올라갔을 때 가장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서 자릅니다.

*여기서 윗부분은 가장 넓은 부분으로, 아랫부분은 가장 오목한 부분으로 자르는 것이 관건입니다. 

+페트병은 가위나 칼로도 자를 수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위 아래 자른 부분을 포갠 모습입니다.




여기에 2L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담습니다.

봉투에 음식물을 담을 때는 위의 첫번째 사진 처럼 페트병을 감싸듯 펼치면 음식물 쓰레기 넣기도 용이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다 넣었다면 봉투의 윗부분을 꼭지 밖으로 나오게 하고, 뚜껑을 닫으면 냄새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페트병을 활용하여 만든 음식물 쓰레기통의 장점은 


1)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2) 추가적인 음식물 쓰레기 발생시 봉투 개봉이 용이합니다.

3)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도 차단이 가능합니다

4) 음식물 쓰레기통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



미니멀한 삶, 새로 사기 보다는 집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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