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종이'란?


저에게 옷, 책만큼이나 많은 것이 바로 "종이"입니다. 어릴 때 부터 종이를 참 좋아했습니다.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수첩이나 공책들 구매도 많았습니다(저의 집에 정말 수첩이 많습니다). 여러 이유로 프린해 놓은 출력물들도 화일철에 정리하여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한 쪽이 깨끗한 이면지는 더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 한 곳에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양쪽을 다 사용한 종이 중 빈 여백은 오려내어 그것을 모아 메모지로 사용하였습니다. 종이가 저에게 보여주는 빈 여백은 저에게 그 여백을 사용해 달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종이들은 쉽게 버릴 수 없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큰 맘 먹고 문서세단기 구매


미니멀 라이프 실천인데 또 무슨 물건 구매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문서세단기는 미니멀 라이프 실천을 위해 구매했습니다. 저는 미니멀 라이프 실천 과정 중에서도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해왔는데 그 구매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바로 "시간의 절약"입니다. 저의 삶이 돌아가는 시스템에서 여러 고민과 행동의 수를 줄일 수 있는 물건 구매에 대해서는 저는 그것을 저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시간을 벌어다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매들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새 물건이 다시 제 삶에 또 들어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기 때문에 한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도 '이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을 2주 이상 합니다. 여러 치열한 공방 끝에 구매한 물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후회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서류 정리'라는 문제는 생각처럼 "그냥 다 버리면 돼"하고 쉽게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요한 정보가 담긴 서류들은 일일히 손으로 찢어 버리기도 어려웠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종이량이 엄청나기에 이것을 다 일일히 손으로 찢었다가는 손목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종이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하는 고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저는 문서세단기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서세단기 구매에 대한 고민도 많았으나, 문서세단기가 없으면 종이를 처리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문서세단기를 구입하고 난 이후에는 물꼬를 틀듯 종이 정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문서세단기의 구매로 말미암아 문서세단기가 차지하는 부피 이상으로 많은 종이들을 처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서 파쇄물 버리는 방법


문서 세단기를 이용하여 종이들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파쇄물이 만만치 않게 나왔습니다. 가정용 문서세단기를 구매했기 때문에 세단기가 금방 금방 차곤 했습니다. 이 파쇄물 처리도 또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쓰레기 종량제에 넣었는데, 그냥 버리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속한 구청 청소과에 문의를 해보았더니, 종이 파쇄물은 재활용 자원으로 투명한 비닐 봉지에 담아 재활용 수거 하는 곳에 버리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버리는 방법을 명확하게 알고 나니 정리가 더 수월해졌습니다. 



+ 문서세단기 정보


저는 문서세단기를 구매할 때 가정용 문서세단기로 구매했습니다. 꽃가루형으로 종이가 잘잘히 파쇄되어 인쇄물의 내용이 모두 분해됩니다. 최대 8장까지 한번에 넣을 수 있고 하루에 최대 50매 파쇄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50매 이상 해보려고 하니 기계가 뜨거워졌습니다. 이 점 말고는 대체로 저의 문서세단기에 만족합니다. 아쉬운 점 하나는 손으로 일일히 종이를 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정용이긴 하지만 혹시 대량의 서류를 정리할 계획이시라면 프린터 용지 넣듯 파쇄할 종이를 한 곳에 두면 알아서 종이가 세단 부분으로 들어가서 파쇄하는 문서세단기가 손과 시간을 줄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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