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니멀리스트 혜Mini입니다.  최근에 가수 비의 친필 싸인 CD가 미니멀라이프 실천으로 인해 중고거래 되었다는 뉴스 기사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최소한의 삶"을 의미합니다. 즉, 최소한의 물건과 행위로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물건과 동선을 정리하고, 우선순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생활 방식입니다.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지는 2-3년 정도 되었고, 그 시간 동안 여러 물건을 비워냄으로 시간과 마음과 공간의 여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근래에 실천해 본 미니멀 라이프 정리 방법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물건을 사용하려면 또 다른 물건들이 필요하거나 뭔가를 추가적으로 해야한다.

 

즉, 그 물건을 이용하기 위해 시간이든, 동작이든, 물건이든 여러 부수적인 것들이 필요한 것들이 정리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최근에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치마"를 정리했습니다.

치마를 입기 위해서는 계절마다 두께가 다른 스타킹도 구매해야 했고, 속바지도 입어야 했습니다.

치마를 입기 위해선 여러 과정과 물건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바지는 한번 입으면 다른 것들이 필요 없어서 편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치마를 모두 정리하고 바지를 입기로 하였습니다. 

 

치마를 정리하게 되니, 그와 수반된 물건들(스타킹, 이너팬츠, 치마를 걸기 위한 옷걸이 등)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어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옷장의 하단부와 서랍 2칸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어 있는 옷장 아래 부분을 미니 창고처럼 만들어 쓰기로 하고, 이용하는 빈도수가 적은 물건들을 보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니, 거실에 빈 선반 하나가 생겼습니다.

 

이 빈선반을 렌지대로 쓸 수 있게 되었고, 이 선반에 아까 빈 서랍장 두 칸을 이용하여 마스크나, 행주 등 돌아다니기 쉬운 잡동사니들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렌지를 받치는 데 쓰이고 있었던 화이트 스탠딩 테이블은 창가 옆으로 바로 붙였습니다.

 

 

 

그러니까 웬지 더 깔끔해지고 진가를 발휘하는 테이블. 그 위에 잡동사니들을 최소화하고 적은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테이블 위에서 커피&디저트를 즐길 수도 있고,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수도, 독서를 할 수도,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고 다양한 업무들을 볼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제 삶에서 '치마'라는 시스템을 뺀 것일 뿐인데, 이에 대한 연쇄 반응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공간을 탄생된 것이었습니다.

 

 


정리 

 

어떤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많이 될 때,

그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다른 물건들이나 시간이나 행동이 필요한 것들을 결단하여 정리가 필요합니다.

 

해당 물건을 정리함으로써 그것을 사용하기 위한 부수적인 물건들도 정리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연쇄반응으로 집안에 여러 여유 공간들이 생기고, 이 공간들을 원하는 모양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의 아이디어를 얻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

 

 

 

저의 미니멀 라이프 시작 동기는 간단했습니다. 시간과 공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시간과 공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그런데 집안에 널부러진 물건들을 보면 시간도, 공간도, 에너지도 소모되었습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안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건들은 저의 생각과 마음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모든 과잉은 우리의 지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원인이자 그 결과이다" 라는 도미니크 로로의 말에 공감합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지 1년 정도 넘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저는 물건을 버릴 줄도 정리할 줄도 모르고 집안에 가득 쌓아두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 알게 되고 시작할 때에는 어떤 물건들을 어디서 부터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떠나보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고민도 많이 되었고 심사숙고하는 시간들이 필요했습니다.

 

1년이 지난 요즘은 저의 집과 마음은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방안에 들어오는 햇살도 느낄 수 있었고, 물건이 올려져 있지 않은 깨끗한 책상을 보면서 저는 무슨 일이건 언제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집에서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책상과 방 안 가득 들어오는 햇살을 좋아합니다.  

 

 

더 나아가 미니멀 라이프는 눈에 보이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저의 불필요한 생활 습관까지 하나씩 정리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비 습관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나서 물건을 사는 일에 더더욱 심사숙고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산 물건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또 공간을 차지하고 산 물건은 어떻게든 사용해야 할 것 같은 불필요한 의무감도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그 물건이 없으면 정말 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아닌 이상은 추가적인 물건은 구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지출은 물건 쇼핑보다도 보다 더 좋은 식사를 위한 식재료 구입과 지인들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과소비가 없어지고 식사습관이 개선 되며 또 지인과의 좋은 관계들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이 없더라도 삶은 더 윤택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생활 습관

 

늘 반복되는 생활 습관에서 꼭 필요하지 않는 일들은 하나씩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먼저는 자기 전에 세안 후 스킨, 로션을 바르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얼굴이 땡기긴 했지만 얼마간 참고나니 그렇게 땡기지도 않고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나갈 수 있었습니다.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불편함만 조금 감수하면 나중에는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머리가 기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탄력이 있게 보였습니다. 샴푸를 끊으니 계면활성제와 같은 독한 화학성분으로 부터 두피를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바로 BB크림, 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 제품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여자라서 화장을 안할 순 없지만, 잡티 커버를 위해 기초화장 후 CC팩트 하나만 바릅니다. 불필요한 화장 단계를 단축하여 시간도 줄이고 피부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별 것 아닌 일일 수 있지만 저는 이 단계들을 하나하나씩 끊고 나서 왜인지 모를 자유를 느꼈습니다. 그 행위들을 매일매일 끊임없이 반복하며 소요되었을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또 화학용품들의 소비도 줄이니 절약도 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식 습관

 

예전에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식사를 고기 위주로 잘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디저트, 간식 챙겨먹고 고칼로리 음식도 자주 먹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위에 부담이 되지 않고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간편한 식사로 바꾸고 있습니다. 가공식품 대신에 자연식을, 외식 대신에 집에서 간단해서 요리해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외식비도 줄고 또 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아파하던 위도 편안해졌습니다.

 

 

 

이렇게 습관들을 하나씩 바꿔나가니 생활이 안정화가 되면서 시간과 비용의 과소비를 막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데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고민되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면 홀가분해지고, 내가 잡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니 삶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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