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물건 중에 숫자가 가장 많은 것을 말하라고 한다면 바로 '옷'입니다. 오늘은 옷장 정리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옷은 참 신기한 물건입니다. 입는 옷에 따라 기분과 분위기도 달라지고, '옷이 날개'라는 말 처럼 자신감이 생기게도 합니다. 옷은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계절마다, 상황마다 입어야 하는 옷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마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건 중 옷이 가장 많은 이유도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저의 집에서 가장 정리가 안되는 것도 바로 '옷'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하며 제가 가진 옷의 개수를 세어보았는데, 내의나 양말 이런 것들을 제외하고 옷만을 계수하였을 때는 100벌이 조금 넘었습니다. 여성 옷 치고는 아마 적게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나 이사 오기 전에 상당 부분 정리한 것도 있습니다.


저는 기본 옷장과 2단 행거, 별도 수납장을 통해 옷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 기본 옷장은 층이 두개이며, 윗층에는 겨울용 외투를, 아래층에는 외투가 아닌 겨울옷들을 쌓아두었습니다. 오늘은 제일 정리가 안되었던 기본 옷장의 아래층을 정리하였습니다. 아래층에 쌓여 있던 옷은 크게 니트류, 후드티류, 목도리류 였습니다. 오늘 정리법을 찾아가며 하나씩 정리하였는데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니트 정리


니트는 부피가 커서 잘 접히지도 안고, 니트마다 모양이 천차만별이라 접어서 쌓아두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니트 정리는 옷걸이를 이용하여 정리하면 니트 정리가 보다 용이합니다. 접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는 정리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접어보았습니다. 




우선 니트를 반으로 접은 후 겨드랑이 부분에 옷걸이 머리 부분을 올려놓습니다. 소매 부분을 옷걸이 안쪽으로 넣습니다. 몸통 부분도 옷쪽 안으로 접습니다. 니트들을 위와 같이 차곡차곡 접어서 아래와 같이 옷장에 걸어두면 됩니다. 정리할 때는 색깔별로 정리해두면 니트를 한 눈에 찾아보기도 좋습니다.



(니트 정리 완성 모습)



2. 후드티 정리하기


후드티는 티셔츠에 후드가 붙어 있어 옷걸이에 걸어두면 부피가 다른 옷들에 비해 1.5 ~ 2배 가량 차지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자니 역시 모양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럴 때는 후드티의 모자를 활용하여 정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후드티를 펼칩니다. 1차적으로 팔을 옷 안쪽으로 한단 접습니다. 그리고 나서 옷 안쪽으로 한단 더 접습니다. 그러면 접힌 부분이 후드티 가로 기장과 맞닿게 됩니다. 그 상태로 아래서 부터 후드 부분 아래까지 돌돌 말아 마지막에는 후드 안으로 말아 넣으면 됩니다. 이 또한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는 방법으로 말아보았는데요. 어느 분이 개발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참 기발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3. 정리함을 활용한 정리(목도리 정리 +a)


정리함을 활용하여 옷걸이에 걸리지 않는 목도리, 후드티, 기타 겨울 잡화들을 정리합니다. 저도 옷장 정리하다가 정리함을 구매하러 갔는데 구매하러 가기 전에는 필요한 사이즈를 줄자로 재어보고 가서 정리함 고르기가 용이하였습니다. 정리함에 각 의류 물품들이 구분되어 들어가니 깔끔해보이고 찾기도 쉽게 되었습니다.






최종 정리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짜잔~


모든 니트를 옷걸이로 정리하여 걸어두고, 그 아래 남는 부분은 정리함을 이용하여 겨울 의류 잡화들을 정리하였고, 남는 부분은 당장에 입지 않는 두꺼운 겨울 치마들을 걸어두니 공간이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오늘 이렇게 옷장을 정리해보면서 느낀 점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다고 해서 '꼭 버리지 않아도 된다' 입니다. 물건이 있을 자리가 있으면 됩니다. 만약 여기서 제가 옷을 추가로 구매해서 놓을 자리가 없게 된다면 그 땐 하나씩 정리할 계획입니다. 


'겨울옷들이니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맘 잡고 날잡아서 정리하니 제 마음도 정리가 된 기분입니다. 정리를 하고 나면 항상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자 소개 - 메리 램버트


이 책의 저자인 메리 램버트는 풍수지리 전문가이자, 정리수납 전문가입니다. 메리 램버트의 저서에는 '물건버리기 연습' 외에 '잡동사니 없애기', '잡동사니 정리를 위한 워크북'이 있습니다. 풍수지리 전문가 답게 저자는 책에서 물건 정리와 집 안의 기운을 연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비록 남의 물건을 정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어려웠다고 합니다. 메리 램버트가 제안하는 방법은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정리하는 것입니다. 



'물건 버리기 연습' 리뷰


책의 시작은 물건 버리기에 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사람들의 소비행태에 대해 다룹니다. 신용카드란 것이 생긴 것과 또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볼 수 밖에 없는 광고들은 저희들에게 끊임없이 소비를 부축입니다. 지나친 소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것이 빚으로 연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빚이 불어나는 걸 막는 방법은 소비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인데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물건 딱 100개만 가지고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물건을 100개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는 일은 '도전'이라고 합니다. 처음은 어렵지만 일단 실천하고 나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난다고 합니다. 집 안에 쌓여있던 물건을 버리고 나면 새롱누 창의성이 들어설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게 되니 돈 관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에 대한 고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물건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며, 물건에는 마음과 에너지가 뒤 얽혀 있기 때문에 이를 버리기 힘들어 하게 됩니다. 즉 물건을 자신의 일부분처럼 느낀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닥터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 MC가 의뢰자의 물건을 한 곳에 모아두고 이것을 떠나보내라고 얘기할 때면 우는 사람도 있고,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잡동사니는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물건이 많은 저의 방이 너무 피곤합니다..)


정리는 집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곳부터 정리하며, 여유가 있을 때마다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면 된다고 합니다. 버릴 때는 3개의 비닐을 '판매할 것', '중고로 보낼 것', '버릴 것' 으로 물건들을 나누어 정리할 것을 권합니다. (이 3가지 분류는 정리하는 물건 및 장소 카테고리 마다 나옵니다.)


이렇게 실천하는 단순한 삶의 방식은 저희에게 물건을 관리하는데 빼앗기는 시간이 줄어들게 하고, 질투와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환경 오염이 줄어들고, 여유로워지며 만족감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미니멀라이프 옷 정리 방법


저자는 물건을 정리할 때 옷이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도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분 같았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옷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 옷은 몸에 맞지 않는 옷부터 버림


저 또한 갑자기 늘어난 하체 덕에 입지 못하는 옷들은 예전에는 '다이어트 해서 입을꺼다, 이 옷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다' 하고 붙잡고 있던 옷들이 있었지만 결국 정리했습니다. 한 번 불어난 몸이 다시 그 옷을 입기 까지 가려면 시간도 많이 소요될 뿐더러 그 때 까지 그 물건을 보관한다는 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몇 번 입어보지 못한 옷들을 정리하였습니다.


-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옷장을 품목별로 분류


이것은 쉬운 듯 하면서도 잘 안되는 일입니다. 왜냐면 옷은 매일매일 갈아입기 때문에 시간이나 정신이 없을 때는 아무데나 걸어두기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습관이 들어 품목별로 잘 분류가 되어 있다면 옷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더러 옷의 종류와 재고도 확인이 되니 또 새 옷을 구매하느라 돈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절대 옷을 사지 않기


이 내용을 보고 저도 뜨끔했던게, 저는 제 자신이 자신감이 없다 느껴지면은 그것을 새 옷을 구매해서 풀려고 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늘 새 옷만 입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자신감이 더더욱 없는 날에는 큰 금액도 아낌없이 지불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갖고 있는 옷 두루두루 다 입기


정말 맨날 옷이 없다 느껴지면서도, 가지고 있는 옷들을 잘 정리해보면 나에게 잘 어울리고 좋아했던 옷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미 산 옷들 중에서도 코디와 배치를 잘 하면 또 다른 패션이 완성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돈도 아끼는 것 같고 저와 함께 한 이 옷들이 가치가 더 부여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갖고 있는 옷을 두루두루 다 입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신경을 덜 쓰면 좀 더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옷 정리에 고민이 되셨던 분들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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