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을 싸다보면 정리해야 할 물건들도 많이 생깁니다. 고민 없이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버릴 수 있는 물건이면 가장 좋은데, 새 것이거나 아직도 쓸만한 물건들은 쉽게 버려지지 않습니다. 제가 이삿짐을 쌀 때에도 그러한 많은 물건들이 많았고,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고물품 방문수거 서비스 '주마(ZOOMA)'와 동네 중고 거래 어플 '당근마켓'을 이용하여 물건 정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1. 중고물품 방문 수거 서비스 - 주마(ZOOMA) 


안입는 옷과 안쓰는 소형 가전들을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이용한 것이 바로 주마 서비스 입니다. 주마 서비스는 방문수거를 해줄 뿐만 아니라 수거해 간 물품을 돈으로 바꾸어 입금해주기 때문에 물건도 처리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입니다. (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게 어디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마 서비스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마 어플을 통해 중고물품 방문 수거를 클릭

2 서비스 지역을 선택

3 판매하고자 하는 물품 무게나 개수가 어떻게 되는지 입력

4 입력한 금액의 합산이 5,000원이 되면 서비스를 신청 

5 기본정보와 주소, 계좌 정보를 입력하고 추가 정보로 승강기나 주차장이 있는지 작성



이렇게 다 작성해서 신청하고 나면 다음날 고객센터에서 확인 연락이 오며, 카톡으로 예약 확인 및 포장에 대한 안내 사항이 옵니다.

또한 기사님이 방문할 때 부재하게 된다면, 부재중이라고 수거 기사님께 미리 문자로 말씀드리고 물건을 밖으로 꺼내놓으면 수거해 갑니다.






저는 옷가지들과 신발, CD, 소형 가전, 냄비 등을 분리수거용 봉투에 담아 테이프로 잘 봉함해두고 놓았습니다. 어플로 신청할 때는 저는 저의 물건의 규모를 대략으로 잡아서 보냈는데, 수거 결과와 금액을 카톡으로 보내주셔서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었습니다. 4,450원 벌었습니다. :-)




2. 동네 중고 거래 어플 - 당근마켓


제가 가장 많이 어플 중 하나가 바로 당근마켓 입니다. 당근마켓이 다른 중고 거래 어플과 다른 점은 해당 동네의 마켓에서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근 마켓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당근마켓 어플을 설치하고 "내 동네 설정하고 시작하기" 누름

2 현재 위치로 찾기를 하면 자신이 속한 동네 목록이 나오고 해당 동네 마켓으로 입장

3 회원 가입

4 "글쓰기 버튼"을 클릭하여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자신이 올리고자 하는 물품의 사진과 글을 작성하여 올림




가격을 받고 팔 수도 있고 저는 주로 무료나눔을 많이 하는데, 가격 입력 부분에 "0"이라고 입력하면 '무료나눔'으로 뜨게 됩니다. 올려두면 필요한 사람들이 연락이 와서 채팅을 통해 직거래 위치와 시간을 정하면 끝. 저는 제 물건을 가져가 주셔서 감사하고, 또 필요하신 분은 필요한 물건이 생기니 이 또한 일석이조입니다.



물건 정리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도 위 두 어플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이사를 한 경험은 제 삶에서 의미있는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미니멀 라이프 과정 중 이사하면서 느낀 점과 배운점 등을 공유하기 위해 '미니멀 라이프와 이사'라는 주제로 3-4개의 포스트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시작에 해당하는 '이사 목적에 맞는 좋은 집 구하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성해보았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와 직접적으로 연관 지을 내용은 없지만, 혹시 집을 구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제가 집을 구했던 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사의 목적


저의 서울 생활의 첫 시작은 고시원이었습니다. 그 이후 4평 원룸, 복층 원룸으로 이사했습니다. 조금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할 때마다 느낀 점은 저의 꿈과 마음의 그릇도 점점 커져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자신 혼자 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고시원 라이프에서 벗어나, 조금씩 넓은 집으로 가면서 누군가를 초대할 수도 있고, 더 많은 꿈과 생각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삶에서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앞두고 또 한 번의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우선 제가 왜 이사를 하려는지에 대해 목적을 명확히 했습니다. 저는 디지털 노마드를 실현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희망했습니다. 이전의 집들은 워낙 평수가 적다 보니 책상 활용이 어렵거나, 사무공간과 휴식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새로 이사하는 공간은 제가 업무를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집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업무 공간은 창문이 있는 벽에 책상 2 대를 이어 붙일 수 있는 크기의 공간을 희망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 살던 원룸은 창문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 창문을 밖을 보고 있노라면, 온통 건물들이라 시야가 제한되었습니다. 시야의 제한은 곧 생각의 제한으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넓은 창이 있어 집 안 환기도 잘 할 수 있고, 트인 시야로 생각도 환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공간에서 해야 할 활동들도 많아지다 보니 충분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좋은 집 찾는 방법


제 기준에 '좋은 집'은 제가 목적하는 바에 부합하는 집입니다. 즉 저의 이사의 목적에 맞는 집 됩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집은 한 번에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좋은 집을 찾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앞서 겪은 두 세차례의 이사를 통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집을 찾는 방법은 통상적으로 인터넷이나 부동산 어플을 통한 방법, 주인과 직접 직거래 하는 방법, 공인중개사무소 방문 등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해보았습니다.


인터넷이나 부동산 어플을 통해서는 제가 원하는 지역과 조건에 맞는 방이 있는지 검색해보고, 그 방을 등록한 부동산과 연락하게 됩니다. 문자나 전화로 원하는 조건의 방을 상세 얘기하고, 시간을 잡아 방문합니다. 사이트나 어플에 올라와 있는 사진에는 예쁜 방들이 많아 보이나 부동산 방문 시 그 방들을 바로 구할 수 있게 되기 보다는 그와 유사한 조건들의 방들을 소개시켜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토샵 처리된 예쁜 방 사진을 보다가 실제 발품을 팔아 보게 되면 사진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집 주인과 직접 직거래를 해본 적도 있습니다. 방을 구하는게 너무 힘들었던 때에 길을 지나다 회사 가까이에 있는 오피스텔 1층에 슈퍼가 있는 것을 보고 찾아가서 물어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 예상과 맞게 오피스텔과 같이 운영되고 있는 슈퍼여서 공인중개사 통하지 않고 직접 직거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건물 관리자가 슈퍼를 하면서 같은 건물에 상주하다보니 집을 오고 갈 때마다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인터넷이나 어플을 통하지 않고 바로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각 대형 오피스텔마다 공인중개사무소를 가지고 있었고, 같은 지역권안에 있는 오피스텔 공인중개사무소는 연계가 되어 있어서 원하는 오피스텔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공인중개사분마다 역량이 다 다르셔서 베테랑 공인중개사 분을 만나면 여러 모로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방을 구할 때도 인터넷이나 어플을 통하지 않고 공인중개사무소를 바로 방문하였습니다. 사전 연락이나 정보가 없이 갔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분께서 어떤 목적으로 / 어떤 종류의 / 어떤 가격대의 방을 구하는지 물어보셨고, 우선 그 조건에 맞는 방을 차례 차례 보여주셨습니다. 한 두개의 집을 직접 가서 보다 보면 제가 어떤 집을 원하는지 기준이 점점 더 명확해 지는 걸 느끼게 되고, 세 네 번째 부터는 마음에 드는 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을 땐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 했을 때는 보통 임차 비용이 제가 생각했던 예산보다 올라가게 됩니다. 집은 마음에 드나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용이 제가 이전 집들에서 느꼈던 불편함(채광이나 환기, 위치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상쇄하면 그 비용은 감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가능한지는 기존 자금과 대출 등 여러 금융 조건들을 고려하여 가늠하였습니다.


마음에 든다고 덜컥 계약을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집을 보고 나서 '정말 내가 이 집에 꼭 가야할까'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보고,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집을 본 다음날에도 다른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하여 몇 개의 집을 더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여도 '아, 결국 이 집 밖에 없구나', '이 집을 놓치면 내가 바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지금의 집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구하는 일은 인생에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므로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휴가를 내서 집을 보는데 하루 반나절 씩 3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품을 팔았던 만큼 좋은 집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공간심리상담 전문가인 이토 유지 저자가 쓴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라는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최근 이사 준비를 앞두고 한 차례 멘붕이 왔었습니다. 저희 집에 물건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많은 물건들을 언제 다 정리하고, 어떻게 다 들고 가며, 또 어떻게 새 집에 다시 정리할까'를 생각하니 순간 현기증이 밀려왔습니다. 저에겐 '물건의 개수 = 일의 건수'이기 때문에 물건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 또한 많아진다는 말이 됩니다. 이 물건들을 또 어떻게 잘 버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한 물건, 한 물건이 저에게 고민거리로 다가왔습니다. 그 때 저에게 도움을 준 책이 바로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라는 책입니다.



"꼭 버리지 않아도 괜찮다"


아마 이 말을 제가 듣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미니멀 라이프'라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따라 '버리기'에 집착을 하다 보니, 손에 잡히지 않는 물건만 보면 스트레스가 밀려왔습니다. 각 물건들의 재질이나 특성이 다 제각기이기 때문에 버리는 방법도 모두 달랐습니다. 여유로운 공간 확보를 위해 애매한 물건들은 버리고 싶은 욕망이 밀려오는데, 손에서는 쉽게 물건이 놓이지 않아 그 욕망은 자괴감으로 바뀌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해주는 '버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는 메시지는 우선  '계속 버려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에서 저를 자유롭게 해 주었습니다.



"딱 한곳만 깨끗하게 정리해도 집 안 전체가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의 본 직업이 공간심리상담 전문가인만큼,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현재 마음 상태 뿐만 아니라 사고 방식이나 생각을 알려'준다는 내용을 보고 한 번 제가 머물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저의 책상은 제가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곳인데 이것저것 작업을 하다보면 금방 어지러워졌습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머리 속도 덩달아 어지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깨끗한 책상을 보면 집중도 잘되고 능률도 올라가는 것이 저의 책상과 제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 나온 내용 중 '딱 한곳만 깨끗하게 정리해도 집 안 전체가 달라진다'면 저의 책상이 그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청소보다 책상 정리를 좀 더 신경쓰게 되었고, 책상만 잘 정리되어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버리지 않는' 마법의 정리법 - 물건을 꺼내면 다시 닦아서 넣는다"


한 번은 저의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간 적이 있는데, 친구는 카페에서 노트북 등 다양한 소지품들을 꺼내어 사용하고는, 그 물건들을 다시 가방에 담을 때는 손수건으로 한번씩 깨끗하게 닦아서 넣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 모습을 보고 느낀 생각은 '아, 이 친구는 정말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였습니다. 저는 물건을 막 쓰는 타입이라 물건이 금방 금방 망가지곤 했는데, 제 친구는 물건을 깨끗하게, 오래 사용했습니다. 책에서도 버리지 않아도 되는 마법의 정리법으로 꺼낸 물건은 다시 닦아 넣을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물건들을 닦아서 제자리에 넣는 것은 그 물건에 대해서 소중히 대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소중한 물건은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두지 않습니다. 그런 물건들은 집 안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있습니다.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기만 해도 집은 잘 정돈되고 쾌적해집니다.



정리할 필요를 줄이는 행동과 습관이 중요


책에서는 집안의 각 공간마다 정리 방법이 나옵니다. 저는 책을 따라서 현관 청소도 금방 해 보았습니다. 현관만 정리했을 뿐인데도 집안의 출입 분위기가 달라졌고, 신발은 모두 신발장에 넣고 깨끗히 닦인 현관을 보며 시선의 여유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버리는 행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정리할 필요 자체를 아예 줄이는 행동과 습관이 미니멀 라이프 실천의 지름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스스로를 밀어붙이면 물건만 보면 스트레스가 밀려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편안한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서울의 고시원 생활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올라왔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처음 얻은 곳은 바로 고시원이었습니다. 고시원에 처음 입실하기 전에 미리 고향에서 짐을 보냈었는데, 고시원 문을 열자 마자 그 짐 박스로 방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첫 서울 생활을 보내야 하다니.' 짐 들로 인해 서 있거나 누울 공간이 없는 것을 보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졸업을 하고서도 첫 직장을 가졌지만 월급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어서 이사는 생각지 못하고 계속 그 고시원에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서툴었던 사회 초년생은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늘 탈진이 되기 일 수 였습니다. 쉽게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는 웹툰과 게임을 밤새도록 붙들었습니다. 또한 다*이소 같은 곳에 가면 한 번에 몇 만원어치씩 물건을 사오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구입한 물건들이기 때문에 버린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고시원은 어느덧 물건으로 가득 찼는데, 침대 밑, 서랍장은 물론이고 책장, 책상 위 할 것 없이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문 밖에 서랍장을 하나 두었는데 서랍장 안이건 위건 물건으로 가득찼습니다. 



4평 원룸으로 이사


이사를 희망하게 된 것은 저의 책상을 가지고 싶어서 였습니다. 고시원은 책상 위 아래 할 것 없이 물건이 가득 차 있는 바람에 뭔가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늘 카페를 밤 늦게 까지 전전긍긍하다가 제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책상이 확보 된 곳으로 이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봉급생활은 곧잘 생활비로 모두 소진이 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모아둘 순 없었습니다. 형편에 맞게 방을 찾다보니 4평 가량의 원룸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저의 첫 이사이기도 했고, 고시원에서의 생활에 비하면 저의 삶의 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저의 책상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 할 수록 일이 쉬워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력과 나이가 먹을 수록 업무와 책임감이 많아졌습니다. 여전히 저는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좋아했고 계속해서 새로운 물건을 집 안에 들였습니다. 저의 첫 원룸 생활이었기 때문에 나름 애착을 가지고 싶었지만, 현관에서 방으로 향하는 좁은 통로를 막고 있는 빨래대가 제 앞길을 막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탈진하여 치우지 못하고 엉망이 되어 있는 집 안을 보며, 이렇게 방이 엉망이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때부터 청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미니멀 라이프란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당시는 '청소가 정말 중요하다'라는 개념만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전에도 저는 여전히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으며, 짐을 싸는 것도 일주일, 이사 가는 집에서 짐을 정리하는 것도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4평 + 복층 원룸


현재 제가 머물로 있는 집의 형태입니다. 복층은 취침을 위한 곳으로, 아래층은 업무를 위한 곳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집을 보자마자 마음이 설레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복층은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아 취침공간으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아래 층에서 취침과 작업을 함께 하는 곳으로 활용하다 보니 이전의 원룸과 같이 좁게만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이 곳에서 부터 물건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관련 도서들과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고민도 하고 연구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층에는 정말 자주 사용하는 물건만 두었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과 책들은 복층에 두었습니다. 복층에는 약간 미니 서재 + 물건 보관소 느낌으로 그렇게 정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이 좁게만 느껴집니다. 집이 정말 좁은 건지 아니면 물건이 아직도 많은 건지, 혹은 둘 다 인건지 모르겠으나 저는 또 다시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 제목처럼 '아무 것도 없는 방에서 살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이사를 앞두고


이사한 집에는 정말 필요한 물건들만 가져가고 싶어 준비 기간도 한 달 가량 잡았습니다. 목표는 몇 개의 박스만 가져갈 정도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형편에 넓은 평수를 구하진 못하지만, 각 물건들이 자신의 자리에 있을 수 있고, 집에서도 업무가 가능한 그런 공간으로 가고 싶습니다. 쾌적하게, 깨끗하게 살고 싶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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