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 본 책은 아키 저자의 '나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라는 책 입니다. 7월부터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된 도서를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한 권씩 보았습니다. 여러 도서들을 접하며 느낀점은 '미니멀 라이프'라는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 저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에는 각각의 특색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 에서도 이전 책과는 다른 특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워킹맘으로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시간과 효율을 중요시 여기며 이것은 곧 그 만의 라이프 스타일로 나타났습니다.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


회사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주 쓰이는 말인데, 이 말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걸음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한 동작, 한 걸음에도 낭비하지 않고 집안일에 유용하도록 사용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일 자체를 손이 한번에 가는 일로 변경하는 등 모든 집안일을 한 번에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 부분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에서는 저자가 전자기기 사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의 저자는 시간과 동선을 아끼기 위해 식기 세척기, 빨래 건조기 등 전자기기 활용을 아주 잘 하고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나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서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도 적용해 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효율적인 집안일 작업을 위해 15분 단위로 집안일을 나눔


위와 같은 맥락의 내용입니다.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저자는 한 덩어리의 집안일이 있다면 그것을 15분 단위로 쪼갰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7시 30분까지 총 10개의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집안일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15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면 진행상황을 15분 마다 확인할 수 있어 시간이 지연되면 다음 과정을 조정할 수 있고, '다음에 뭘하지?'하는 고민없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예전에 하루 전체의 시간을 15분으로 쪼개어 15분 계획표를 실행해본 적이 있는데, 회사 업무를 잘게 쪼개어 한 칸 씩 넣으면 어떤 일은 15분 안에 끝나면 그 외의 시간은 여유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를 집안일에도 적용한다면 집안일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편과 아이도 함께 하는 집안일


이 책을 보면 저자는 남편과 아이에게도 집안일을 적절히 잘 분담합니다. 즉 자기 혼자만 집안일을 모두 떠맡는 이것이 아니라 남편이 할 수 있는 일,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전담을 시킵니다. 남편 옷은 남편 자신이 빨도록 하게 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분담할 때는 어떤 정리를 하더라도 남편이나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고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환경이나 동선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니 집안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화나 싸움이 줄어들고 엄마가 여유가 생기니 집안이 쾌적하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아 저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는 생활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팁들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시간 절약과 효율성 최대화'라는 측면에서의 미니멀 라이프를 계획중이시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서점에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도서들을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들어왔던 책 중 하나가 바로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꺼내어 얼마 동안을 펼쳐보다 다시 이 책을 책꽂이에 넣었습니다. '궁극의'라는 책 제목 처럼,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의 어떤 높은 경지에 이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은 내가 지금 당장 적용해보기는 어려운 책이구나'하는 마음에 였습니다.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는 요즘, 미니멀 라이프를 논할 때에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을 빼놓고 논할 수 없는 것 처럼,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의 필수 도서처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인터넷 서점에서도 e-book을 대여할 수 있어서 간편하게 책을구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많지 않아 하루에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적은 내용이었지만 내용은 강력했습니다. 저 같은 미니멀 라이프 하수가 보기에 이 책의 저자는 미니멀리스트를 넘어 이미 자연의 한 부분이 된 삶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 받은 몇 가지 충격 포인트를 중심으로 이 책에 대해서 얻은점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충격 포인트 1 - 전기를 안쓰는 생활


책의 저자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없습니다. 집 안의 전구도 3개 뿐입니다. 이 사실이 저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의 집은 방이건 다락방이건 불이 켜져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전자 제품도 많아 콘센트에는 코드가 가득 꽂혀 있습니다. 늦게 자버릇하는 탓에 밤 늦게까지 전기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전자 기기의 사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에서 나온 삶의 방식은 저의 생활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 된 삶에 대해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특히나 해가 떠 있을 땐 깨어 있고, 해가 지면 잠에 드는 생활은 요즘 불면증을 겪고 있는 저에게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였습니다. 소리도 시끄럽고 전기세도 많이 나가며, 냉장고 안에 든 음식들은 종종 유통기간이 모두 지나 폐기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빨래를 손으로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빨래는 저에게 힘든 노동 중 하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빨래를 세탁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적은 물로도, 세탁기 없이도 아주 간단하게 빨래를 했습니다. 


"기계를 안쓰면 삶의 본질에 접근한다"는 저자의 말은 요즘 다양한 전자기기들로 둘러 쌓여 있는 제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충격 포인트 2 - 물은 대야에 받아 사용


이 책에서 또 충격으로 왔던 포인트는 저자는 일반적으로 무한하다고 여겨지는 자원을 한정을 지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물'이 그런 자원 중 하나였습니다.


저자는 물을 대야에 받아서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수돗꼭지를 틀면 마치 무한의 자원처럼 제한없이 쓴느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을 받아서 사용되면 물은 무한의 자원이 아니라 한정적인 자원이 됩니다. 그럼 물도 소중하게 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 저와 같이 원룸 생활을 전전긍긍 하셨던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원룸에는 보통 수도세가 관리비에 포함되어 나옵니다. 유일하게 펑펑 쓸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물 쓰는 것에 대해 아깝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물 사용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이 희소하다고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구호도 많이 들었지만, 실제 삶에 적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끊임없이 콸콸콸 나오니 말입니다. 콸콸콸 쏟아지는 물을 보며, 그냥 흘려보내는게 아깝다 생각하면서도 '어차피 요금 많이 안나오니까'하며 경히 생각한 건 아닌지 하며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저자 처럼 대야에 받아 쓰는 생활을 한다면 이 대야에 담겨 있는 이 물을 어떻게 하면 소중하게 잘 사용할까 고민하며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치 할 때도 컵에 물을 받아서 쓰고, 설거지 할 때도 물을 받아서 그릇을 세척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을 보며 자원을 한정적으로 소중하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이 든 것은, 물, 돈, 시간 그 어떤 자원이든 간에 생각없이 펑펑 쓸 때에는 왜인지 모르게 제 정신적인 에너지도 같이 유실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작은 단위의 자원부터 절약하고 소중하게 사용한다면 저도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생활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격 포인트 3 - 휴대폰, 인터넷 없는 삶


저자는 휴대폰도 없고 전화선도 밤 9시 이후는 뽑아버리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보가 필요하면 신문이나 도서관 책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의 삶은 저 같은 미니멀라이프 초짜는 범접하기 어려운 레벨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 손에는 항상 휴대폰이 있고 하루종일 인터넷을 사용합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도 보다가 여러 자극적인 기사들에 이끌려 클릭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갑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폰에 집중력이 저하됩니다. 사실 전자 기기들이 많은 편리함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피곤합니다. 하지만 한 편의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 생각도 정리됩니다. 저자 처럼 이런 휴대폰, 인터넷로부터 분리된 삶을 산다면 제 머리속도 말끔히 정리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외 - 친환경적인 삶


저자는 쓰레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는 키우는 오골계의 먹이로 주거나 정원의 퇴비로 사용한다고 하였고, 장을 볼 때에도 동네 가게에서 장을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버리는 물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일부터 최소화하고, 물건은 수선하여 사용하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눕니다. 저자는 "버린다는 건 물건이 죽는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구에 탄생한 물건도 순환이 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물건에 대한 여러 통찰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의식주 전반에 걸친 미니멀 라이프를 소개함으로써 삶 전체에서의 미니멀 라이프 실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원주택 삶이 아니어서 오골계를 키운다는 등 바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미니멀 라이프의 넓은 스펙트럼을 볼 수 있었고, 미니멀 라이프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궁극의 미니멀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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