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인 저자의 미니멀 라이프 도서를 골라보았습니다. 도서의 제목은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입니다. 


제가 미니멀 라이프 도서들을 찾아보았을 때는 보통 일본인 저자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대지진 이후 물건도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며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각광을 받게 되었고 따라서 이와 관련된 도서들이 많이 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의 미니멀 라이프는 일본에서의 미니멀 라이프의 접근과는 약간 다르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한국도 지진의 공포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지만, 이러한 자연재해들로 인해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 보다는 좀 더 다른 의미에서 접근이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지름신'과 같은 여러 유행어에서 알 수 있는 소비 문화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에 대한 공감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발견한 공감 포인트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 갑자기 물욕을 끊으면 욕구불만이 생겨 더 많은 쇼핑을 하게 된다'


이 내용을 보고는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했습니다. 예전에 수중에 돈이 많이 없었을 때 '돈을 안써야지'하고 밥 값도 아껴먹고, 쇼핑도 참은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월급 받기 바로 전 주는 가장 궁핍하였기 때문에 이런 욕구들을 꾹꾹 억눌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월급이 들어오게 되면 화장품이건, 옷 이건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것을 구매하는데, 계획해서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 중 제가 사야겠다고 느낀 것은 검열 없이 모두 손에 넣었던 것 같습니다. 결제는 할부로 구매하였기 때문에 지출 비용이 어마하다는 것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월 월급 전후로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걸 느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할부 누적액은 증가해만 갔습니다. 그 이후 저는 '욕구를 억눌렀다가 충동구매 하지 말고 차라리 필요할 때 조금씩 사자'로 바뀌었습니다. (이 때 당시도 물건 개수를 줄이는 건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외로움과 우울감을 잊기 위한 비용 지출


물건을 구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마음의 텅 비어있는 부분이 채워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기분이 다운 되었을 때 좋아하는 물건을 사면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또 그 물건을 잘 활용하여 제 생활에 어떤 시너지가 계속 발생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물건은 또 집안에 방치되어 역으로 제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지출하지 않으면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고통이 사라진다'


책에서는 무조건 돈을 안쓰는게 아니라, (물건을) 비우면 자연스레 절약이 된다고 말합니다. 돈을 아끼려고 지나치게 욕구를 통제하면 오히려 그 스트레스로 인해 더 소비가 증가하게 되지만, '돈을 아껴야지'라는 생각보다 '심플한 삶을 만들어야지'라고 관점을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품위유지비와 같은 지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옷 뿐만 아니라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물건을 하나씩 정리해갈 때마다 그만큼의 마음에 자유가 생기는 걸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리뷰


최근 여러 미니멀 라이프 도서들을 참고하였는데,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경제적 이점에 대해 많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팁, 체크리스트와 같은 도구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책의 어조가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는 분이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시는 것 처럼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주부는 아니지만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여성으로서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 역시 몇 장을 읽는 과정 중에도 물건을 정리하는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생겨 책을 보는 중간에도 고민이 되었던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블로그를 운영하시다가 책을 발간하신 점과,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여러 다양한 서적들을 참고하시면서 연구하시는 부분도 인상이 깊어 이 책을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한국 정서에 맞는 미니멀 라이프 도서를 찾는 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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