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요즘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관련 도서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사를 앞두고 있어 물건정리가 시급한 상황인데 아직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개수가 많다보니 여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니멀라이프 도서들을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과 방법들이 떠오릅니다. 요즘 미니멀라이프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찾아 보면서 느낀 점은 '물건 정리'라는 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저자마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기본 이념이나 실천하는 방법에 특색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참고한 책은 바로 '버림의 행복론' 단사리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는 야마시타 히데코이며, 박전열 교수님이 옮기셨습니다. 저자 야마시타 히데코는 평범한 주부에서 수납 컨설턴트 전문가가 된 분으로, 정리 방법으로 '단사리'를 고안하였고, 단사리를 주제로 세미나나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책이 한국에 발간된 과정은 일본 문화 전문가이신 박전열 교수님께서 일본의 가정을 체험하려던 중에 저자의 집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그 집이 바로 저자의 '단사리 하우스'였습니다. 저자로부터 '단사리'에 대해 듣고 입문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 책이 한국어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림의 행복론 단사리 리뷰


끊고 / 버리고 / 떠나라. 단사리는 필요 이상의 것은 끊고, 버리고 떠나게 하는 하나의 프로세스입니다. 물건 정리를 시작할 때는 처음엔 어떤 것 부터 어떻게 버려야 할지 막막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사리는 명확한 프로세스를 제시함으로써 그 막막함을 해소해줍니다. 


책에서는 물건을 버리기 위한 기준은 '자신과 물건의 관계성'임을 알려줍니다. '단사리'라는 개념은 단순한 정리 방법이 아닌 물건과 나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물건은 사람의 생각과 에너지로 얽혀 있어 우리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칩니다. 안 쓰는 물건이 쌓여 있는 것은 자신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분위기를 침체시킵니다. '좋아하는 물건은 자신과 궁합이 맞는 에너지를 지닌 존재' 라는 대목에서도 단사리는 물건과 나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방을 보는 것이 나를 보는 것'이 단사리의 목표라고 나와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몸소 느꼈던 바입니다. 제가 미니멀라이프 시작 계기도 뭔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쌓여만 갈 때 바라본 제 방이 너무나도 엉망이었고, 이것 때문에 제가 인생이 안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이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방의 모습은 저의 모습과 같았는데 이는 치우지 못한 물건들은 제 마음 속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의미하며 곳곳에 쌓인 먼지는 제 마음속에도 닦아내지 못한 부정적인 생각들이었습니다. 반면 방이 말끔히 치워졌을 때는 제 마음도 덩달에 깨끗해진 것 같고 마음에 공간이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물건을 정리할 아이디어들이 떠올라 후다닥 치우고 또 쉬는 시간에 책을 보고, 그러다가 힘이 나면 또 치우고, 또 책을 보고 하면서 정리함에 있어 지루하거나 고되지 않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주로 오랫동안 묶혀왔던 서류들을 정리했습니다. 분명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나 혹은 나중에 또 볼 것이라 생각했거나 혹은 그냥 버리면 정보 상 문제가 될까 하며 버리지 못하고 박스 채 쌓아두었던 것들이었습니다. (이 문서들을 처리하기 위해 문서세단기를 구입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서류들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물건 정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단사리는 '물건을 통한 자기 발견, 자기 긍정'을 근본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최종목표는 '필요한 것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두는 것'


물건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단계를 제시함으로, 물건을 버리는 과정에도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건 버리기나 정리가 어려운 분들은 저와 같이 미니멀라이프 관련 도서를 읽으며 진행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 메리 램버트


이 책의 저자인 메리 램버트는 풍수지리 전문가이자, 정리수납 전문가입니다. 메리 램버트의 저서에는 '물건버리기 연습' 외에 '잡동사니 없애기', '잡동사니 정리를 위한 워크북'이 있습니다. 풍수지리 전문가 답게 저자는 책에서 물건 정리와 집 안의 기운을 연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비록 남의 물건을 정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어려웠다고 합니다. 메리 램버트가 제안하는 방법은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정리하는 것입니다. 



'물건 버리기 연습' 리뷰


책의 시작은 물건 버리기에 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사람들의 소비행태에 대해 다룹니다. 신용카드란 것이 생긴 것과 또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볼 수 밖에 없는 광고들은 저희들에게 끊임없이 소비를 부축입니다. 지나친 소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것이 빚으로 연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빚이 불어나는 걸 막는 방법은 소비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인데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물건 딱 100개만 가지고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물건을 100개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는 일은 '도전'이라고 합니다. 처음은 어렵지만 일단 실천하고 나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난다고 합니다. 집 안에 쌓여있던 물건을 버리고 나면 새롱누 창의성이 들어설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게 되니 돈 관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에 대한 고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물건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며, 물건에는 마음과 에너지가 뒤 얽혀 있기 때문에 이를 버리기 힘들어 하게 됩니다. 즉 물건을 자신의 일부분처럼 느낀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닥터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 MC가 의뢰자의 물건을 한 곳에 모아두고 이것을 떠나보내라고 얘기할 때면 우는 사람도 있고,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잡동사니는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물건이 많은 저의 방이 너무 피곤합니다..)


정리는 집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곳부터 정리하며, 여유가 있을 때마다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면 된다고 합니다. 버릴 때는 3개의 비닐을 '판매할 것', '중고로 보낼 것', '버릴 것' 으로 물건들을 나누어 정리할 것을 권합니다. (이 3가지 분류는 정리하는 물건 및 장소 카테고리 마다 나옵니다.)


이렇게 실천하는 단순한 삶의 방식은 저희에게 물건을 관리하는데 빼앗기는 시간이 줄어들게 하고, 질투와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환경 오염이 줄어들고, 여유로워지며 만족감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미니멀라이프 옷 정리 방법


저자는 물건을 정리할 때 옷이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도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분 같았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옷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 옷은 몸에 맞지 않는 옷부터 버림


저 또한 갑자기 늘어난 하체 덕에 입지 못하는 옷들은 예전에는 '다이어트 해서 입을꺼다, 이 옷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다' 하고 붙잡고 있던 옷들이 있었지만 결국 정리했습니다. 한 번 불어난 몸이 다시 그 옷을 입기 까지 가려면 시간도 많이 소요될 뿐더러 그 때 까지 그 물건을 보관한다는 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몇 번 입어보지 못한 옷들을 정리하였습니다.


-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옷장을 품목별로 분류


이것은 쉬운 듯 하면서도 잘 안되는 일입니다. 왜냐면 옷은 매일매일 갈아입기 때문에 시간이나 정신이 없을 때는 아무데나 걸어두기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습관이 들어 품목별로 잘 분류가 되어 있다면 옷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더러 옷의 종류와 재고도 확인이 되니 또 새 옷을 구매하느라 돈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절대 옷을 사지 않기


이 내용을 보고 저도 뜨끔했던게, 저는 제 자신이 자신감이 없다 느껴지면은 그것을 새 옷을 구매해서 풀려고 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늘 새 옷만 입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자신감이 더더욱 없는 날에는 큰 금액도 아낌없이 지불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갖고 있는 옷 두루두루 다 입기


정말 맨날 옷이 없다 느껴지면서도, 가지고 있는 옷들을 잘 정리해보면 나에게 잘 어울리고 좋아했던 옷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미 산 옷들 중에서도 코디와 배치를 잘 하면 또 다른 패션이 완성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돈도 아끼는 것 같고 저와 함께 한 이 옷들이 가치가 더 부여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갖고 있는 옷을 두루두루 다 입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신경을 덜 쓰면 좀 더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옷 정리에 고민이 되셨던 분들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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