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폐셜에서 '청소의 힘'이라는 다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방영한 것 같은데 그 내용은 지금도 많이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편을 보고 내용을 재구성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쓰레기 집


이 다큐에서 맨 처음 다루는 것은 바로 "쓰레기 집"이었습니다. 악취가 너무 심해 주위에서 지자체로 민원이 들어갔는데, 치울 사람이 없어서 청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비로소 집을 치울 수 있게 됩니다. 4년 동안 한번도 안치웠다는 집은 방이나 마당이나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이 곳에 재수생과 중학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청소가 안되서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물었을 때 바로 '공부가 안된다'였습니다. 버려야 된다는 건 아는데 의욕은 나지 않고, 어머니는 병이 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청소가 된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움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청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무려 2톤. 청소된 집을 보며 학교에서 돌아온 여중생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걸레로 방바닥을 닦습니다. 


숨겨두고 싶은 방


미국 부동산 컨설턴트로 사업에 성공한 한 여성의 집이 나옵니다. 넓고 잘 인테리어 된 집, 하지만 그녀도 숨겨두고 싶은 방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방을 열어보니 방 바닥이 온통 서류를 비롯한 각종 잡동사니로 발디딜틈이 없었습니다. 바빠서 정리할 틈이 없다고 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무실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호더'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호더'는 "축적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버릴 줄 몰라서가 아니라 감정적 또는 정신적 방해물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을 말합니다. 그녀는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며 여분을 많이 사놓습니다. 그는 몇 개월에 한번 정리전문가 쥬디스를 초청합니다. 쥬디스는 "정리전문가의 역할은 개개인에게 맞는 정리법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쥬디스가 그녀에게 제안한 정리방법은 1) 주제별로 파일을 만들어라, 2) 웬만하면 버려라(필요없는 것, 여분)이었습니다. 



'청소력' 


청소력의 저자 마스따 미스히로씨의 인터뷰 내용이 나옵니다. 마쓰다 미스히로 씨는 사업 실패와 파산선고까지 받은 상황에서 폐인처럼 지내다가 어느 날 친구가 그의 방을 찾아와 청소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쓰레기 뿐만 아니라 쓸 수 있는 물건들도 다 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 청소 이후 괴로웠던 자신의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한번 부활할 수 있다는 힘이 넘쳐났다고 합니다. 그 이후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마쓰다 미스히로 씨는 "청소의 힘으로 난잡하고 망설이고 있는 방을 청소함으로써, 그 삶이 그 사람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강점을 명확하게 알고 집중할 수 있는 인생의 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맨손으로 변기를 청소하는 CEO


제일 쇼킹했던 부분이 어떤 한 회사 CEO의 청소방법이었습니다. 그 CEO분은 회사에 출근하자 마자 소매를 걷어 붙이고 맨손으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했습니다. 자신의 직원들이 쓰는 것이기 때문에 더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맨손으로 변기를 청소하면서 겸허한 마음, 솔직함, 감사가 점점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화장실 맨손 청소 이후 회사 매출이 200억에서 400억으로 2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청소하는 CEO를 본받아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아침마다 청소를 합니다. 그러니 기분이 좋아지고 능률이 더 높아졌다고 하였습니다. 청소 이후 이직률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디즈니랜드 - 커스토디알


일본 디즈니랜드는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을 '커스토디알'이라고 일컷습니다. 이들은 찾아가는 청소서비스를 합니다. 손님이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먼저 가서 받습니다. '캐스트딜'이라는 제도를 통해 15분 안에 담당 구역의 쓰레기가 없도록 시스템화 하였습니다. 이렇게 디즈니랜드에서 깨끗하게 환경을 관리하다 보니 관람객들의 재방문도 높고 항상 깨끗하여 쓰레기를 버릴 마음 조차 생기지 않게 한다고 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 Theory)


미국 뉴욕의 지하철은 중범죄가 많았습니다. 여러 낙서와 청결치 못한 환경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한 교수님이 뉴역 지하철 중범죄가 더러움에서 비롯되었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을 얘기하며 청소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깨진 창문 하나가 기업의 이미지나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후 뉴욕 지하철에 낙서를 지우고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찰 대신에 청소 요원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범죄 발생이 점차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는 비단 뉴욕 지하철에만 적용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소유권과도 연관되어 있고 깨끗이 관리한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소유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청소라는 행위 자체가 너무 간단해보일 수 있겠지만 그 힘은 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집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잇었습니다. 집에 더러운 구석이 있으면 그 더러움이 주위에 더러움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한 곳이 깨끗해 지기 시작하면 그 주변도 깨끗해 질 수 있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와 청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다큐를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청소에 대한 많은 긍정적 효과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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