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계신 곳이 고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고향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현재 어머니도 제주에 거주중이세요.
그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거나 에너지를 충전해야 겠다 생각이 들 때면 저는 저의 고향인 제주도로 향하곤 합니다.

제주도에 갔을 때 좋은 점은 바다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모님 댁도 바닷가 근처에 계셔서 고향 집에 방문할 때면 저는 아침 저녁으로 바닷가 길을 산책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 년에 두 세 차례 정도 제주도 고향집을 방문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보는 제주도의 바다는 마치 엄마처럼 늘 변함없이 저를 반겨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바닷가 주변을 산책할 때 바닷가에 쓰레기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많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쓰레기의 종류는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들부터 형체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마음에 불편함이 밀려 왔습니다. 평소에 바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제가 사랑하는 제주도 바다까지 이렇게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에 참담함까지 들었습니다.
보통 2박 3일 정도 머무르는 일정이었지만, 금번에는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바닷가에 가서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주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분리수거가 가능한 쓰레기들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닐장갑과 쓰레기를 담아올 가방을 들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저는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과 알류미늄 캔 등을 주웠습니다. 조금만 치웠는데도 깨끗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쓰레기들이 광범위 하게 버려져 있었고 그 양도 너무 많아서, 플로깅을 한지 5분 만에 제가 가지고 갔던 종이 가방이 가득 찼습니다.

생애 첫 비치 플로깅을 마치고 나서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바다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쓰레기를 많이 줍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기대도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제주도 고향집에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비치 플로깅을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제주도 바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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